|
일시 : 2005-09-02 14:41:52 |
출처 : 문화일보 | 조회 : 4736
야간빈뇨 성생활 장애·우울증 유발
45세 주부 K씨는 밤이 무섭다. 잠들만 하면 소변이 마려워 도저 히 잠자리에 누워 있을 수가 없는 것이다. 소변이 너무 급해서 화장실로 달려가도 실제 나오는 양은 얼마 되지도 않는다. 화장 실을 들락거리다 밤잠을 설친다. 남편과의 성생활은 주로 밤 12 시를 넘어 이른 새벽에 이루어지는데 요의가 심해 섹스가 좋다는 느낌이 안 든다. 얼마 전부터는 극심한 요의로 관계 도중에 중단하 고 화장실을 다녀와야 할 지경에 이르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남편도 불편한 기색이 역력하고 자신도 자존심이 상해 잠자리를 같이 하지 않은지 3개월이 넘었다.
주변을 둘러보면 야간빈뇨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다. 특히 노년 층에서 더욱 두드러지는데 자신의 부모님이나 주위 어르신들에게 취침시 소변을 몇 번이나 보시는지 여쭈어 보면 소변을 보기위 해 적어도 2번 이상 일어나야 하는 ‘야간빈뇨’가 적지 않음을 알게 될 것이다.
야간빈뇨의 기전을 3가지로 나누어 보면, 첫째는 야간에 방광용 적이 감소하는 경우로, 원인에 대한 적절한 치료와 방광용적을 증가시킬 수 있도록 약물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둘째는 24시간 요량이 2500cc 이상인 ‘다뇨’로, 실제 소변량이 많아서 자주 소변을 보는 것이다. 야간빈뇨 뿐 아니라 주간빈뇨도 동반된다.
셋째 ‘야간다뇨’가 있는데 말 그대로 야간에만 다뇨가 생겨 자주 화장실을 가는 경우다. 야간배뇨량이 24시간 배뇨량의 35%이상일 경우를 말한다. 마지막으로 야간다뇨와 야간방광용적감소를 모 두 갖고 있는 ‘복합성 야간빈뇨’도 있는데, 야간빈뇨의 더 현 저한 원인을 찾아 우선적으로 치료하여야 한다.
그러나 취침 전 과다한 수분섭취와 이뇨제, 카페인, 술 등의 약 물이나 잘못된 식이 섭취에 의한 야간다뇨가 야간빈뇨의 가장 일 반적인 원인이 되니 우선적으로는 생활 습관의 교정이 필요하다.
생활 습관 교정에도 불구하고 야간다뇨가 지속되면 비뇨기과 진 료를 받아야 한다. 야간빈뇨는 노인뿐 아니라 중년층, 심지어는 미혼의 젊은 여성에서도 나타나니 정상적인 노화현상으로 보기보 다 질병으로 생각하여 좀더 적극적으로 치료에 접근해야 한다.
야간빈뇨는 위의 여성과 같이 성생활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도 있고, 숙면을 취하지 못하게 하여 일상생활의 질이 떨어지고 여 러 신체장애뿐 아니라 우울증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결코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될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