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시 : 2005-08-11 16:40:12 |
출처 : 스포츠한국 | 조회 : 4265
'발기부전' 혼자 끙끙… "이젠 그만!"
우리나라에서도 당뇨병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지난 3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신규 당뇨병환자의 급여청구 건수가 2000년 44만4,364명에서 2003년 51만975명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라면 2030년에는 전체 당뇨병 환자는 700만명을 넘어 전체 인구의 14.4%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됐다.
당뇨는 가족력이 있거나 성인병, 비만인 경우에 발병 빈도가 높은 질환이다. 여성보다 남성에게 더 많이 나타난다.
당뇨는 각종 합병증을 일으키는데, 남성 환자들에게 흔히 발생하는 합병증으로는 우선 발기부전이 꼽을 수 있다. 전체 발기부전 환자의 40%가 당뇨환자라는 보고가 있을 정도로 발기부전과 당뇨는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2003년 대한당뇨학회가 1,300명의 남성 당뇨환자를 조사한 결과 환자의 25.8%가 성생활이 거의 불가능한 완전 발기부전을 겪고 있었다.
일반 남성의 4.6%보다 5.6배나 높은 수치다. 또 당뇨환자의 40%는 부분 발기부전 현상을 보였다. 전체 당뇨환자의 65%가 발기부전 증상을 호소한 셈이다.
당뇨가 발기부전을 일으키는 이유는 간단하다. 발기가 이뤄지려면 자율신경계가 근육을 이완시켜야 하는데, 당 성분이 가는 모세혈관을 막아 음경으로의 혈액공급이 지장을 받고, 뒤이어 성 신경과 음경 해면체 조직이 손상돼 발기부전이 초래되는 것이다.
당뇨는 또 미세혈관 손상과 남성호르몬 저하를 불러 발기부전을 초래하며 흔하지는 않지만 당뇨 치료약 복용 자체가 발기부전을 부르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발기부전은 당뇨병의 초기 증상일 수 있으므로 발기부전이 있는 사람은 당뇨병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
이탈리아 마우게리 재단병원의 내과전문의 카르미네 가자루소 박사는 “제2형 당뇨병(성인당뇨병) 환자에게 발기부전이 나타나면 이는 소리 없이 심장병이 진행되고 있는 신호일 수 있다”며 “당뇨병 환자는 발기부전이 나타나면 반드시 의사에게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국제적인 연구결과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의 발기부전 발병률은 정상 남성의 3배에 달하며, 당뇨병 남성의 절반 이상은 당뇨병을 진단 받은 지 10년 이내에 발기부전이 발병한다.
그래서 당뇨병 성 발기부전 환자들에게는 약물 치료 등 다양한 요법이 사용되고 있다. 최근 국내에 출시된 바이엘의 발기부전치료제 ‘레비트라’가 당뇨병 성 발기부전 치료제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미국 듀크대 메디컬센터과 남 플로리다 의학연구소, 캐나다 남성건강센터 연구팀이 공동으로 북미 지역의 발기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당뇨병이 있는 남성 138명이 레비트라 복용 후 발기 기능이 2배 가량 향상됐으며, 성공적인 성교에 충분한 발기여부도 치료 전에는 6%에 불과했지만 레비트라 복용 후에는 5배 이상 증가된 33%로 나타났다.
발기부전 환자수는 국내에만 약 12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남성과학회자료에 따르면 전국 40세 이상 남성의 49.8%가 발기부전 증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질환의 특성상 환자들이 혼자 고민하고 있으며 약 10% 정도만 병원을 찾아 상담을 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발기부전 치료는 올바른 치료제의 사용과 규칙적인 식사 및 운동, 충분한 수면, 적극적인 삶의 자세, 금연, 적당한 음주 등이 필요하다.
부득이 한 경우 사용할 발기부전 치료제는 전문의약품이므로 의사의 진단을 거쳐 적절한 용량과 용법에 따라 복용해야 원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
